트럼프 "해리스 인터뷰 횡설수설…시진핑·김정은 상대하겠나"

해리스 CNN 인터뷰 혹평…"지도자처럼 보이지 않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포터빌에서 선거 집회서 "카멀라 해리스가 오늘 인터뷰한다. 혼자 하기 싫은 거 같다. 시진핑 주석이 어떻게 생각할 거 같냐? 그는 이를 음미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4.08.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날 CNN 인터뷰에 대해 "일관성 없이 횡설수설한다"고 혹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녀의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에 나도 동의한다. 미국은 황무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민 정책 등 일부 정책에 있어 기존 입장이 변한 게 아니냐는 CNN 앵커의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 점을 꼬집고 나선 것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전후로 SNS 등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해리스 동지와의 토론을 통해 그녀가 사기꾼임을 폭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해리스는 오랫동안 유지해 온 모든 모든 입장을 바꿨다. 미국은 선거를 무기화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루하다"(BORING)라거나 "해리스와 바이든(현 미국 대통령) 동지가 우리 국경을 파괴했다. 나는 그것을 재건하고 다시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글도 게재했다.

트럼프 캠프 또한 "카멀라는 16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발언하면서 이 나라의 범죄 위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녀는 경제에 대해 3분 25초, 이민에 대해 2분 36초만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서 가진 타운홀미팅에서도 "그녀는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아 있었고, 지도자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그녀가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협상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가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과 했던 것처럼 그녀가 김정은과 함께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들을 상대할 외교적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와 함께 CNN 인터뷰에 응했다. 녹화된 영상이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에 방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가 생방송이 아닌 녹화로 진행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홀로 인터뷰를 하지 않은 데 있어 월즈 주지사가 그의 '베이비 시터'라는 취지로 비꼬았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