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판 '오징어 게임'…유명 유튜버가 초대형 리얼리티 쇼로 기획[통신One]
1000명 참가 '비스트 게임즈'…상금 67억원 걸고 펼치는 대규모 경쟁
촬영 중 관계자 구설 및 참가자들 자율성 침해 문제로 논란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이번 달 토론토 북쪽 끝에서 마치 작은 마을처럼 보이는 거대한 세트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세트장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깔끔하게 배치된 단층 주택들이 줄지어 있다.
바로 유튜브 스타 미스터 비스트와 아마존 프라임의 MGM 스튜디오가 손을 잡고 제작하는 리얼리티 TV 쇼 '비스트 게임즈(Beast Games)'의 촬영 현장이다. 곧 토론토에서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며, 지역 사회와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스터 비스트, 본명 지미 도날드슨(Jimmy Donaldson)은 유튜브에서 3억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채널은 자선 기부, 복잡한 스턴트, 그리고 대규모 도전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번 비스트 게임즈는 넷플릭스의 한국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대규모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으로, 약 1000명의 참가자가 500만 달러(약 67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아마존 프라임의 발표에 따르면, 이는 텔레비전과 스트리밍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상금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스터 비스트의 TV 진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근 몇 가지 복잡한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회사 내부 문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고, 이와 관련하여 미스터 비스트는 내부 문화를 철저히 평가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과거 부적절한 언어 사용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도날드슨은 이에 대해 사과하며, 내부 문화 개선을 위한 조치를 약속했다.
세트장의 모습은 CBC News의 드론 영상으로 일부 공개되었다. 이 세트장은 시멘트 탑과 원형 정원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12개의 단층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가 붉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토론토 시청은 촬영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비밀 유지를 위해"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더 이상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스트 게임즈 전반부에 참여한 12명 이상의 참가자는 촬영 중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식사 지연, 약물 구하기의 어려움 등으로 불편을 겪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쇼의 제작 과정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란이 미스터 비스트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그의 공적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있어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캐나다 교통부는 촬영 지역을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였으며, 이 조치는 8월 21일부터 9월 6일까지 유효하다. 이는 제작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또한, 노동조합 액트라 토론토(ACTRA Toronto)는 이 프로젝트가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영국 심리학 협회의 미디어 윤리 자문 위원장인 존 오츠는 대규모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의 제작에서 참가자들의 심리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참가자들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촬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미스터 비스트(MrBeast)와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의 반응이 어떠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에서 이와 같은 대규모 해외 제작이 이루어지는 만큼, 토론토 지역 사회와 캐나다 문화산업에 미칠 영향도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는 오랫동안 안정적이고 질 높은 제작 환경을 제공해 왔으며, 특히 토론토는 북미의 주요 촬영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캐나다 내에서의 제작 현장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스트 게임즈의 제작과 촬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는 필연적이다.
또한, 비스트 게임즈 촬영으로 인한 지역 사회의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촬영으로 인해 교통 통제나 소음 등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면, 경제적 효과나 지역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캐나다 내 리얼리티 TV 쇼 제작에 대한 규제와 윤리적 기준이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강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이번 촬영은 향후 캐나다 미디어 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향후 공개될 세부 사항과 관련된 이야기는 앞으로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캐나다의 문화 및 미디어 환경에 미칠 영향도 지속적으로 관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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