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中과 모든 회의서 한반도 비핵화·대만해협 평화 노력 강조"
"미중 관계, 경쟁 관계지만 경쟁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만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모든 회의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개한 설리번 보좌관의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그는 "나는 모든 회의에서 대만 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다"며 "또한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합법적 해상 작전에 대한 불안정화 행위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측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긴장 완화가 오늘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필리핀과 중국 간 직접 논의를 지지한다"며 "다만 나는 해안경비대 선박 충돌과 스카버러 암초 근처에서 발생한 요격 등 일부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알다시피 미국이 필리핀과 같은 당사자들을 넘어 중국과 합의에 도달할 수는 없다"며 "또 다른 한 가지는, 두 나라 사이의 직접적인 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동맹국에 대한 오랜 공약과 남중국해에서 법치주의, 항해의 자유, 해상 권리의 자유로운 행사에 대한 오랜 공약을 지지하고 언급해 왔다"며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설리번 보좌관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는 백악관 행정부 교체에 대해 긴장이나 우려를 표했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선거가 민감한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그들의 관점에 대해 논평하는 것을 삼갈 것이며, 그것은 그들이 스스로 말해야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밖에도 설리번 보좌관은 추후 미중 관계 동향에 대해서 "경쟁 관계로 남아있지만, 우리는 그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한다"며 "우리는 항상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위험에 대해서도 상당히 길게 논의했다"며 "그 문제에는 양안 관계이든 남중국해이든, 유럽 안보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든, 1~2년 전의 사건과 같이 이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를 포함한 다른 많은 문제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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