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경제성장률 3.0%로 상향…소비자 지출 증가 견인(종합)

속보치 2.8%에서 올라…1분기보다도 높아져
개인소비 증가 반영돼…물가상승률은 하향 조정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한 항구에 화물선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 News1 김현 특파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소비자 지출 증가 등 이유로 기존 발표보다 상향 조정됐다.

29일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2.8%)에서 0.2%p 오른 수치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잠정치·확정치 등 총 세 차례 나눠 발표한다.

미 상무부는 "1분기 대비 2분기 실질 GDP 증가율 상승은 민간 재고 투자의 증가와 소비자 지출 상승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1.4%였다.

2분기 증가율을 견인한 개인소비 증가율은 속보치 2.3%에서 2.9%로 상향 조정됐으며 2분기 성장률 기여도 1.57%p에서 1.95%p로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됐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속보치보다 0.1%p 떨어진 2.5%로 조정됐고,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속보치 대비 0.1%p 감소한 2.8%다.

당초 전문가들은 미국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이번 발표로 미국 경제는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 라이언 스위트는 AFP통신에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초까지 경제가 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속도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