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러, 우크라에 반격 어려운 싸움 될 것…반향 감당해야"

"우크라, 점령한 러시아 영토 일정 기간 유지할 것"
푸틴 "모든 거래는 '현장 현실' 수용부터 시작돼야"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데이비드 코헨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점령한 러시아 영토를 일정 기간 동안 유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의 반격은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헨 부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정보·국가안보회의에서 "러시아는 영토 상실에 대한 자국 사회의 반향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州)를 기습 공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따른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점령 면적이 1250㎢라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해 도네츠크주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물류 거점인 포크롭스크를 조여가고 있다.

코헨 부국장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반격에 나설 것으로 믿지만 러시아에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27일)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미 대선에 출마하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쿠르스크 침공'이 4단계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종전안의 첫 부분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든 거래는 우크라이나가 '현장의 현실'을 수용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종료시키려면 크름(크림)반도는 물론 4개 영토(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를 러시아가 점령했다는 것을 우크라이나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