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상승세 계속…美 노스캐롤라이나, '공화 우세'→'접전'

바이든에 등 돌린 유권자 돌아왔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그 엠호프가 23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한 뒤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도착해 전용기를 내리고 있다. 2024.08.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상승세에 힘입어 민주당이 지난 50년 동안 공화당 강세로 분류됐던 노스캐롤라이나주(州)를 접전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8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더 힐 등에 따르면 무당파 성향의 선거분석기관 '쿡 정치보고서'의 에이미 월터는 당초 '공화당 우세'로 분류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를 '경합'으로 재분류했다.

월터는 "바이든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쟁을 결코 접전으로 이끌지 못했다"며 "하지만 오늘날 타힐 주(노스캐롤라이나주의 별칭)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 보인다"고 적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주로 분류된다. 1978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승리한 건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뿐이다.

월터는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정치적 기반을 잃었다는 뜻이 아니라 해리스가 바이든보다 더 (지지율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말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해리스가 트럼프의 표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들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디시전데스크 HQ와 더힐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1.1% 포인트(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정치학 교수 스티븐 그린은 뉴스위크에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패배하더라도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크지만,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패배하다면 대선에서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