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덴버그 회계부정 이유로 슈퍼 마이크로 공매도, 2.64% 급락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가 회계 부정을 이유로 월가의 대표적 인공지능(AI) 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이하 슈퍼 마이크로)에 공매도를 걸었다고 밝힘에 따라 슈퍼 마이크로의 주가가 2% 이상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슈퍼 마이크로는 전거래일보다 2.64% 급락한 547.6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힌덴버그는 보고서를 내고 “3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명백한 회계 위험 신호, 공개되지 않은 특수관계자 거래 증가, 제재 및 수출 통제 실패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힌덴버그는 이 회사에 공매도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2020년 8월 광범위한 회계 부정에 대한 조사에 따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1750만 달러(약 233억원)의 합의를 했음에도 슈퍼 마이크로의 사업 관행은 개선되지 않았고, 스캔들 와중에 떠난 고위 임원들이 다시 고용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이날 슈퍼 마이크로는 2% 이상 급락했다.
슈퍼 마이크로는 AI 서버 전문업체로, 월가를 대표하는 AI 업체다. 특히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슈퍼 마이크로는 엔비디아 칩을 먼저 갖다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최고경영자가 대만계 미국인이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슈퍼 마이크로는 찰리 량이다. 이에 따라 슈퍼 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자매회사로 불린다.
슈퍼 마이크로의 주가는 1월 초 290달러에 머물다 엔비디아가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3월에는 120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다.
현재 주가는 3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90% 상승한 상태다. 이 회사는 최근 10월 1일부터 10 대 1의 주식 액면 분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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