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들 "트럼프, 해리스 인기에 뿔나 골프만 치고 투덜거려"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쟁자인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에 짜증이 나 골프만 치고 투덜거리고 있다고 트럼프의 보좌진들이 말했다. 보좌관들은 이에 트럼프를 바쁘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일정에 여러 이벤트를 포함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여러 익명의 소식통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주목받는 동안 트럼프가 골프를 치고 투덜거리는 것을 트럼프 보좌진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한 경쟁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에 점점 더 짜증을 냈는데, 특히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덜 열심히 일한다는 보도에 대해 기분 나빠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은 WP에 "트럼프는 2022년 11월에 처음 출마를 발표한 이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며 "(최근) 일주일 내내 실질적인 정책을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리스는 약진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이전의 전략을 구사하는 데 대해 친트럼프 인사들은 잇따라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18일에 트럼프가 "도발자, 쇼맨" 역할을 계속한다면 선거에서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의 전 경쟁자 니키 헤일리는 13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캠페인은 군중 규모에 관해 이야기해도, 해리스의 인종에 대해 이야기해도, 그녀가 멍청한지 여부에 관해 이야기해도 이길 수 없다. 그런 것들로는 이길 수 없다"고 조언했다.
다른 인사들 역시 트럼프의 연설이 너무 준비한 메시지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23일 무소속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출마를 중단하고 대신 자신을 지지한 것 외에 좋은 일 없이 여론조사 지지율도 해리스에 추월당하는 등 난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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