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D-1, 향후 AI 랠리 최대 분수령

수년래 월가의 가장 중요한 실적 발표

엔비디아의 로고. 2017.05.30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향후 인공지능(AI)의 추가 랠리를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다. 월가에서는 수년래 가장 중요한 실적 발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매출 113%, 주당 순익 139% 급증 전망 : 일단 시장은 지난 분기 매출은 287억달러, 주당 순익은 0.6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3%, 139% 급증한 것이다.

◇ 블랙웰 출시 연기는 큰 문제 아냐 : 최근 엔비디아가 설계상 결함으로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의 출시를 연기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기존 전용칩인 호퍼의 수요도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구조적 결함이 아니라 단순한 설계상 실수라면 블랙웰의 출시 지연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실적 전망 상향 기대 :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뿐만 아니라 이번 분기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칩을 생산하고 있는 대만 TSMC의 최근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전반적으로 엔비디아가 여전히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성장률 주춤할 수밖에 : 그러나 매출과 주당 순익 성장률은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너무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직전 분기에 매출은 262%, 주당 순익은 461% 각각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 분기에는 각각 113%, 139%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지난해 연초부터 엔비디아는 매 분기 매출과 순익이 수백%씩 급증해 왔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률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투자자들이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익 성장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 당분간 독주 지속될 것 : 그러나 당분간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최근 경쟁업체인 AMD가 AI 칩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서버 업체인 ZT시스템을 인수했다는 소식도 엔비디아의 아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엔비디아는 현재 AI 전용칩 시장의 85% 내외를 점유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163% 이상, 최근 6개월 동안 6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비해 AMD는 연초 대비 9% 상승했으나 지난 6개월 동안 14% 하락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