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vs 엔비디아 실적 불안, 미증시 혼조…다우는 사상최고(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와 엔비디아 실적 불안이 겹치며 혼조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6% 상승 마감했다. 다우는 소폭 상승했으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S&P500은 0.32%, 나스닥은 0.85% 각각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 불안으로 인한 반도체주 매도세가 나오며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일단 금리 인하 기대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오는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인하 폭만 문제가 될 뿐이다.
그러나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급부상했다. 지금까지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때마다 ‘깜짝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것.
실제 트레이더들은 이같은 불안감 때문에 기술주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에너지 섹터는 1% 이상 상승한 반면 기술주 섹터는 1.5% 하락했다.
이번주 뉴욕증시의 최대 이벤트는 단연 엔비디아 실적 발표다. 만약 깜짝 실적을 발표한다면 인공지능(AI) 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AI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시장에서 이번에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다른 분기보다는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나왔다.
일단 엔비디아가 2.25%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따라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1% 급락, 마감했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0.79%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전기차는 테슬라가 3.23% 급락했지만 리비안이 2.87% 급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리비아가 국내 갈등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3% 이상 급등했다. 리비아는 일일 12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100만 배럴을 수출한다. 유가 급등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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