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메타도 "이란 관련 해커, 바이든·트럼프 캠프 관계자 표적"

FBI, 바이든·트럼프 캠프 해킹 시도 조사…이란 소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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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구글에 이어 메타도 이란과 관련된 해킹 그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이 악성 활동은 이란에서 시작됐으며,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란, 미국, 영국의 개인을 공격하려 했다"며 "이 활동은 주로 정치 및 외교 공무원, 기타 공인을 포함한 행정부를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 해킹 그룹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와 관련된 개인의 왓츠앱 계정을 공격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구글 위협 분석 그룹도 보고서를 통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해킹 그룹인 'APT42'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약 12명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메타 역시 해킹 시도가 APT42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왓츠앱 계정이 침해당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지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법 집행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 외에도 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구글도 APT42가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개인들의 개인 계정을 손상하려는 시도를 계속 관찰하고 있으며 여기엔 전·현직 정부 관리와 선거 캠프와 관련된 개인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대상으로 한 해킹에 대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마찬가지로 해킹의 배후엔 이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BI는 지난 6월부터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금까지 FBI 수사관들이 해킹 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킹 시도가 선거캠프와 공식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 한 명 이상의 통신을 손상했으며 그중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