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하할 때 왔다" 미증시 모두 1% 이상 상승(상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의 연례 정책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리를 인하할 때가 왔다”고 발언하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1% 이상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14%, S&P500은 1.15%, 나스닥은 1.47% 각각 상승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왔다"며 금리 인하 방침을 명백히 시사했다.

그는 "방향은 분명하다"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진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같이 발언하자 국채수익률(시장 금리)은 급락했다. 미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3.8%까지 하락했다. 이는 연저점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유력 투자은행인 UBS는 파월 발언 직후 연준이 올해 3번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남은 FOMC는 9월 17일~18일 등 모두 3차례다. FOMC 때마다 모두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됨에 따라 이제 남은 것은 인하 폭이다.

파월 의장 발언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70%, 0.5%포인트를 인하할 확률을 30%로 각각 반영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4.59% 급등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4.55%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79% 급등,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