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23일 밤 11시 잭슨웰 연설 시작, 미증시에 직접 영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의 연례 정책 포럼인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밤 11)부터 시작한다.

미국증시는 오전 9시 개장한다. 이에 따라 그의 연설은 장중에 진행돼 미국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통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광범위한 정책 구상을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정책의 미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파월 의장도 그럴 전망이다.

일단 파월 의장은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립적인 또는 보수적인 발언을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깜짝 놀랄만한 소식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그의 어조를 통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는 있다.

연준은 이미 지난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9월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언급,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따라서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하 폭이다. 시장은 최근 들어 노동 시장 둔화 조짐이 뚜렷해 연준이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최대한 중립적으로 발언할 전망이다. 오는 9월 17일~18일 열리는 FOMC 전에 8월 고용 보고서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경제 데이터다.

파월 의장이 “8월 관련 지표를 보고 금리 결정을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발언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은 그의 어조를 지켜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강조한다면 증시는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면 급등할 수도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파월 의장이 최대한 모호하게 발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시장은 22일 기술주 매도세로 3대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이번주 들어 파월 의장이 잭슨홀 기조연설에서 비둘기적 면모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로 소폭이지만 랠리해 왔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