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살해" 협박한 60대 애리조나 남성, 경찰에 체포

애리조나 남부서 검거…뺑소니·음주운전으로 수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보로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방탄 유리 패널을 세우고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8.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코치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로널드 리 시브러드(6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브러드는 본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지난 2주간 트럼프 전 대통령 살해 협박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보안관실은 시브러드 추적 결과 그를 코치스 카운티 내에서 발견했다며 그를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체포했다"라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또 시브러드가 과거 뺑소니와 음주 운전, 성범죄자 미등록 등 여러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애리조나 남부 코치스 카운티를 방문해 멕시코 국경지대를 둘러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듣지 못했지만 그다지 놀랍지 않다"라며 "내가 나쁜 사람에게 매우 나쁜 일을 하길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기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약 6주 만에 일어났다.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중 귀에 총을 맞아 다쳤다. 이 사건으로 청중 1명이 총격에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총격 이후 처음으로 야외 유세 행사에 참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당시 경호 실패를 인정한 비밀경호국은 경호를 대폭 강화해 유세 현장 주변에 저격수를 대거 배치하고 연단 주변에 방탄유리를 설치하기도 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