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악재투성이…이래도 계속 투자하실래요?(종합)

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꺼번에 악재가 분출하면서 테슬라가 악재투성이다.

미국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에 화재가 발생,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고, 유럽에서는 판매량이 독일의 완성차 업체 BMW에 추월당했으며, 자동차 리콜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6% 가까이 급락했다.

◇ 테슬라 차량 고속도로서 화재 : 일단 미국에서 고속도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에서 불이 나 고속도로가 16시간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와 함께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며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화재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3시1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주간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갑자기 도로를 벗어난 뒤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했다.

이후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온도가 500도 넘게 치솟았다.

소방관들은 유독가스 때문에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는 동안 고속도로는 완전히 폐쇄됐다.

불이 꺼지고 현장이 정리돼 도로 이용이 재개된 것은 사고 이후 약 16시간이 지난 오후 7시20분쯤이었다.

◇ 유럽서 BMW에 추월당해 : 이날 로이터통신은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인 독일 BMW의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완성차 업체 BMW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로이터는 시장조사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의 통계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BMW는 모두 1만486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테슬라의 판매량보다 약 300대 많은 것이다.

유럽 자동차 업체가 테슬라의 판매량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급증한 데 비해 테슬라는 16% 급락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4.6%에서 13.5%로 하락했다.

이는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부문에 빠르게 진출, 테슬라의 선발주자로서 이점이 사라지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가 약진함에 따라 중국에서도 판매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 또 리콜 : 이뿐 아니라 이날 리콜도 발생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6년식 모델X의 루프 조각이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는 문제로 해당 차량을 리콜했다. 대상 차량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생산된 9136대다.

이같은 악재가 한꺼번에 분출함에 따라 이날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5.65% 급락한 210.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올 들어 15.2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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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