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DNC 마지막날 후보수락 연설로 대관식 피날레 장식한다
개인사와 의제·트럼프와의 차별화 두루 아우르는 연설 될 듯
정치분석가 "유권자들 이미 해리스 분위기 알아…필요한 것은 의제"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DNC)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지명을 정식 수락할 예정이다. 연단에 선 그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포기 선언 이후 약 한 달 만에, 그의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즐거운 '분위기'에 초점을 맞춰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경쟁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신을 차별화할 대조적 발언도 나올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오랜 고문, 세드릭 리치몬드 선거캠프 공동의장은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사람이 있는데, (해리스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주장할 것"이라 말했다.
구체적 의제로는 식품 폭리 금지법과 관련된 물가·여성의 임신 중지권 및 재생산권 등이 거론될 것이라고 보좌관 및 고문들은 귀띔했다.
에드위나 마틴 뉴욕 대의원 겸 변호사는 AFP에 "로스쿨에서 배우는 것 중 하나는 소송을 어떻게 전개하느냐는 것이다. 그것이 내일 (해리스 부통령이) 할 일이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 달 새 5억 달러(약 6700억 원)의 선거 자금을 모았으며,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좁히거나 일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전국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46.6%의 지지율을 보여 트럼프 전 대통령(43.8%)을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명확한 비전을 밝히지 않았다며, 열정과 지지율 상승세만으로는 11주 안에 대선 승리를 거두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경고한다.
정치 분석가이자 버지니아대 교수 래리 사바토는 "유권자들은 이미 카멀라의 분위기를 알고 있다. 이제 그들은 카멀라의 의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국경 관련 문제보다 "더 빨리 그를 패배시킬 것"이라는 날카로운 예상을 덧붙였다.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민주당)은 "더 완벽한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계속하기 위해 충분한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해리스가)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연설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탄핵에 찬성했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인 애덤 킨징어도 마이크를 잡기로 돼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에 방문해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인 불법 이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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