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손자 "할아버지, 해리스에 투표하려 간절히 기다려"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이어 방송 통해서도 메시지 전해
같은 날 연단 오른 케네디 외손자도 "해리스, 공직 헌신"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99)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49)는 21일(현지시간) "할아버지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할 기회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이슨은 이날 MSNBC 방송을 통해 "할아버지는 이 나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을 넘어서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의 제39대 미국 대통령으로, 오는 10월 1일 100세를 맞는다. 흑색종 등으로 투병 중인 카터 전 대통령은 약 18개월 동안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제이슨은 "최근 우리는 할아버지의 100번째 생일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이때 할아버지는 '그래, 그것도 기쁘지만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몸은 매우 쇠약해졌지만 잘 지내고 있다"며 "그는 우리가 트럼프와 함께 살아온 이 시대의 페이지를 넘긴다는 전망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슨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0년부터 5년간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이후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조지아주 주지사를 꿈꾸며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제이슨은 전날(20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날에 무대에 올라서도 "할아버지가 해리스에게 투표하고 싶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리스는 할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이다. 그녀는 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해 싸운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의 몸이 약해지고 있지만 "그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연단에 오른 민주당 출신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31) 또한 해리스 부통령이 할아버지의 정치적 유산을 받은 인물이라는 취지로 힘을 실었다.
그는 "다시 한번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이 전달됐다"며 "케네디 대통령처럼 해리스 부통령도 평생을 공직에 헌신해왔다"고 말했다.
슐러스버그는 소셜미디어(SNS)를 사용해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패션매체 보그의 정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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