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차 전략 개편…"LG엔솔·SK온 배터리 생산 시기 앞당겨"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21일(현지시간) 전기차(EV) 전략을 획기적으로 재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3열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은 폐기하는 대신 2026년부터 오하이오에서 새로운 완전 전기 상업용 밴을 생산하고, 2027년에는 두 대의 새로운 픽업트럭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포드는 2027년에 선보일 이 배터리 구동 중형 픽업트럭을 포함하여 기존 차량과 동일한 가격대의 EV를 제공하고 출시 후 1년 이내에 이러한 모델로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순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지출 규모를 연간 자본 지출의 약 40%에서 30%로 줄인다. 계획의 또 다른 골자는 EV로의 전환은 숨 고르기를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생산은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시기를 앞당긴다는 것이다.

포드는 EV 사업의 재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늘려 바이든 행정부의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된 제조 세액 공제를 받을 자격을 갖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내년에 머스탱 마크-E 전기 SUV에 필요한 배터리 생산 일부를 폴란드 공장에서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이전해 생산할 방침이다.

또 다른 셀 제조업체인 SK온(On)의 합작법인 블루오벌(BlueOval)SK는 계획보다 이른 2025년 중반부터 켄터키주 공장에서 포드의 이 트랜싯(E-Transit) 밴용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블루오벌SK 테네시주 공장은 2025년 말부터 포드의 신형 전기 상용 밴을 위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포드는 2026년부터 미시간공장에서 저가형 리튬 철인산염(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포드는 이것이 미국 최초의 LFP 셀 공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는 최대 7500달러의 IRA 세액 공제를 받을 자격이 된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