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이란, 트럼프·해리스 대선 캠프 해킹 시도"

FBI 등 공동성명…"선거 영향 미치려 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서도 시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대선 캠프를 겨냥한 해킹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과 연방수사국(FBI),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이 두 정당의 선거 운동 관계자에게 접근하려고 시도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이란의 활동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관찰했다"라며 "특히 미국 대중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와 선거 운동을 겨냥한 사이버 작전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중에는 최근 보고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표적으로 한 활동도 포함된다"라며 "여기에는 미국 선거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당국은 "이러한 접근법이 새롭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라며 "이란과 러시아는 이번 선거와 그 이전에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 이러한 전략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지난 12일 FBI가 대선 캠프 사이버 공격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FBI는 지난 6월부터 수사에 착수했지만 해킹 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해킹 시도가 선거캠프와 공식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 한 명 이상의 이메일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중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프는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MS)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란을 해킹 배후로 지목하기도 해다.

구글 역시 보고서를 내고 이란 해커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된 당국자들과 인사들의 이메일 계정도 노렸다고 밝혔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