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맞서 한국 계속 지지"…美민주당 신규 정강 공개

"트럼프, 김정은에 아첨…주한미군 문제로 한국 위협"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언급…후보교체 전 작성돼 '한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로체스터에서 러닝 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버스 투어 선거 운동를 하고 있다. 2024.08.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11월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민주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전당대회를 앞두고 4년 만에 바뀌는 정강 최종안을 공개했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국을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규 정강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저녁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공개한 92쪽 분량의 '2024 민주당 정강정책('24 Democratic Party Platform)' 최종안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노력해 왔다"며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의 동맹국, 특히 한국의 편에 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 북한 독재자와 '러브 레터(연애 편지)'를 주고받으며 김정은에게 아첨하고 그를 정당화해 세계 무대에서 미국을 당혹스럽게 했다"며 "무역 분쟁 및 주한미군 철수 (거론) 등으로 우리(미국)의 소중한 동맹인 한국을 직접 위협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국과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며 일본과는 "3국 억지 논의를 확대했다"고 짚었다. 또한 인공지능(AI) 등 미래 혁신산업에서 국가 안보 위험을 예방할 규칙을 공유할 국가로 유럽연합(EU), 인도, 싱가포르와 함께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국위는 이날 정강정책 최종안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기 닷새 전인 지난달 16일 당의 정강 정책 위원회가 최종안을 확정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바이든 2기'와 같은 표현이 쓰인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공석이 된 민주당 대선후보직은 지난 1~5일 민주당 대의원들이 진행한 비대면 롤콜(Roll Call·호명투표)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이어받았다.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후보 지명을 확정 짓는다. 이날 공개된 정강정책 최종안은 대회 첫날인 19일 저녁 대의원 투표를 통해 채택된다는 게 이날 민주당 전국위의 설명이다. 이날 미국 CNN 방송은 "정강 정책이 후보 교체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6일 발표했던 경제 정책(식품 폭리 금지, 자녀 세액 공제 확대)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