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두고 지지율 격차 더 커졌다…해리스, 트럼프에 3%p 앞서
WP·ABC·입소스 다자 대결서 '해리스 47% vs 트럼프 44%'
CBS·유고브 양자 대결서 '해리스 51% vs 트럼프 48%'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민주당)이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에 대한 여론조사 격차를 더 벌렸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다자·양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포인트(p) 이상 앞선다는 성적표를 받았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함께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성인 2336명 중 등록 유권자 1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리스 대 트럼프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각각 얻었다.
제3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무소속)를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를 받았다. 케네디 주니어는 5%를 기록했다.
다만 WP는 다자 가상대결에서의 3%p 차에 대해 오차범위 근방(±2.5%p)에 있으며,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현 대통령(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차지한 격차(4.5%p)보다는 작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바이든 대 트럼프' 승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기울었던 승리의 추가 '해리스 대 트럼프'에서는 해리스 쪽으로 좀 더 기울며 해리스 우세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세가 한 몫을 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 트럼프' 승부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중 20%만이 이 대결 구도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해리스 대 트럼프' 땐 지지자들의 60%가 만족을 표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인플레이션을 다룰 인물로서의 신뢰도를 각각 46%, 45%를 받은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37%, 36%를 얻었다. 경제 문제는 이번 대선 투표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같은 날 CBS뉴스가 유고브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등록 유권자 3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오차범위 내(±2.1%p)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51%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8%)을 3%p 차로 제쳤다.
다만 경합주 유권자들로 제한해 조사했을 땐 각각 50%로 동등한 수치가 나왔다.
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의지에 대한 수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지난 7월 81%, 8월 초 85%에서 이번 조사에서 87%로 올랐다.
공화당의 경우, 7월 90%, 8월 초 88%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88%를 기록했다.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후보도 차이가 났다.
남성 유권자의 54%는 해리스 부통령(45%)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여성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해리스 부통령(56%) 편에 섰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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