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6%-리비안 4%, 테슬라 제외 전기차 일제↓(종합)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가 소비심리 개선으로 소폭이나마 일제히 상승했음에도 전기차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92% 상승했다. 이에 비해 니콜라가 6.34%, 리비안이 4.0%, 루시드는 1.25% 각각 급락했다.

일단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0.92% 상승한 216.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비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했다. 이로써 미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1년여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 캐리 청산 등으로 최근 급락했던 미국증시가 낙폭을 크게 만회한 것. 이에 따라 테슬라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테슬라는 증권사로부터 매도 등급을 부여받는 등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았다.

미국의 유명 증권사 번스타인은 테슬라에 매도 등급을 부여하며 목표가도 대폭 낮췄다.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러한 추세에 반전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시장 점유율 하락은 모든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미국에서 가장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 2019년 하반기 77%였던 점유율이 2024년 상반기 48%로 감소했다고 적시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새로운 저가 차를 출시할 때까지 점유율을 회복하거나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펀더멘털과 점점 더 괴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목표가를 12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앞으로 44% 급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날 테슬라는 1% 가까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번스타인의 지적대로 테슬라 주가가 펀더멘털과 더욱 괴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투자자들은 자율주행차(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펀더멘털과 유리됨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자율주행 부분도 중국업체에 크게 뒤진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실험하고 있지만 중국 바이두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바이두 부스에서 자율주행 배달차량이 전시돼 있다. 2019.1.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테슬라는 이날 상승했지만 다른 전기차는 일제히 하락했다. 리비안은 4% 급락한 13.21달러를, 루시드는 1.25% 하락한 3.15달러를, 니콜라는 6.34% 급락한 8.1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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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