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란 관련 해커, 바이든·트럼프 캠프 관계자 표적"

전·현직 정부 관리 및 선거 캠프와 관련 인물 포함

미국 뉴욕시 맨해튼 자치구에 있는 구글 건물에 간판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구글이 이란과 관련된 해킹 그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구글 위협 분석 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해킹 그룹인 'APT42'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약 12명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APT42가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개인들의 개인 계정을 손상시키려는 시도를 계속 관찰하고 있으며 여기엔 전·현직 정부 관리와 선거 캠프와 관련된 개인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대상으로 한 해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해킹의 배후엔 이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BI는 지난 6월부터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금까지 FBI 수사관들이 해킹 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킹 시도가 선거캠프와 공식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 한 명 이상의 통신을 손상시켰으며 그중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위협 분석 그룹도 보고서에서 APT42가 유명 정치 컨설턴트의 개인 '지메일' 계정에 성공적으로 액세스했다고 밝혔다. 다만 컨설턴트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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