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쿠시마 땅 3000년동안 사람 못 들어가"…머스크 "사실 아냐" 수습

머스크 "후쿠시마 직접 가 봤고 채소도 직접 먹어" 발언

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엑스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2024.08.1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 일론 머스크와의 공개 대담에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약 3000년간은 그 땅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로 실시된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반론한 점을 소개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사고 이후 후쿠시마에 방문했다면서 "후쿠시마는 위험하지 않다. 나는 현지에서 생산된 채소를 먹어 봤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래서 요즘 몸이 안 좋은 거 아니냐. 걱정된다"고 말했고, 머스크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자 "농담이다"라며 웃어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다가 이 같은 말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대폭 증산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는 인류의 최대 위협이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전력의 확산을 뜻하는 '핵 온난화'라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 지하수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서는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이 오염수를 원전 앞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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