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크게 둔화, 미증시 일제 상승…나스닥 2.43% 급등(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4%, S&P500은 1.68%, 나스닥은 2.43% 각각 급등했다. 기술주 랠리로 나스닥 상승폭이 특히 컸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PPI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등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0.2% 상승)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인 2.3% 상승을 밑돌았다. 특히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근접한 것이다.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시장 영향력이 적지만 CPI를 선도해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0%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53%로 반영했다.
증권사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존 스톨츠퍼스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PPI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주식 시장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대선 전과 후에 모두 2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 지출 둔화도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의 주택 자재 소매업체 홈디포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경기 둔화로 분기 매출 전망을 낮췄다.
빅테크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엔비디아가 6.53% 급등하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1% 이상 상승하는 등 대부분 빅테크 주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5.24% 급등하는 등 전기차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6.53%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18% 급등, 마감했다.
스타벅스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으로 24% 이상 폭등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시장 영향력이 더 큰 CPI를 14일 개장 전에 발표한다. CPI가 발표되면 미국 인플레이션의 향방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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