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가 중동 긴장 압도, 국제유가 2% 이상 급락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글로벌 수요 둔화가 중동 긴장 고조를 압도하며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13일 오후 3시 40분 현재(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2.34% 급락한 배럴당 78.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도 2.10% 급락한 배럴당 80.57달러를 기록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로켓 2발을 발사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국제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 IEA는 2분기 글로벌 수요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인 하루 71만 배럴 증가에 그쳤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미국의 생산량으로 인해 2025년에 원유 잉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OPEC도 중국의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3만5000배럴 낮췄다.

전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항모 전단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4% 가까이 급등했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