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석에서 해리스에 여성비하 욕설…"최소 두 차례 목격"

NYT "암캐 뜻하는 'bitch' 단어 썼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암캐'(bitch) 등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는 장면이 최소 두 차례 목격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두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암캐라고 부르는 장면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언어가 아니며, 우리 캠프가 카멀라를 특징짓는 방식도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정적들을 향해 욕설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향해 '추접하다'(nasty)이라고 표현했고, 악명 높은 '액세스 할리우드' 동영상에서는 여성에 대한 성추행 경험을 자랑했다.

또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작가 E. 진 캐럴에 대해서는 '미치광이'(nut job)라는 욕설을 했다. 뉴욕 배심원단은 캐럴이 제기한 소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추행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평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 정치인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당내 라이벌이었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에게는 '땅딸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는 '거짓말쟁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는 '무기력한'이라는 수식어로 낙인을 찍으려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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