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다시 긴장 고조…美, 핵잠 배치 이례적 공개 발표(종합)
오스틴,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중동 파견 속도 명령
중동 지역 확전 가능성 고조…하마스, 휴전협상 대표단 파견 거부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 및 친(親) 이란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배치한 군사력을 확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유도 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 '조지아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도록 명령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조지아함은 지난 7월 이미 지중해에 배치됐지만 미국이 잠수함 배치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투단의 중동 파견을 가속화할 것을 명령했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이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강조하고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 태세와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루스벨트 항공모함을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으로 대체하고 'F-18 전투기', 'F-22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인 'E-2D 호크아이' 등을 중동 지역에 급파했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스마일 하니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와 푸아드 슈크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최고 군사 사령관을 암살하자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양측 간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가 제안한 오는 15일 휴전협상도 하마스가 대표단 파견을 거부하면서 불발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곧 이스라엘 공격을 실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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