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패스트푸드, 불황 속 '가성비 갑' 메뉴로 꿋꿋이 매출 상승[통신One]
캐나다 패스트푸드, 경제 불황 속 '가성비 갑' 메뉴로 꿋꿋이 매출 상승
패스트푸드 체인, 2분기 매출 20억 8천만 달러 기록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Inc.(RBI)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자사의 브랜드인 팀홀튼·버거킹·파파이스·파이어하우스 섭스가 어려운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하고 수익을 증가시켰다고 발표했다.
현재 패스트푸드 시장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의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RBI는 강력한 브랜드 전략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RBI의 최고경영자 조슈아 코브자는 "최근 몇 달 동안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었지만, 우리는 강력한 브랜드 전략으로 이를 극복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패스트푸드 체인은 가성비 높은 메뉴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저렴하면서도 알찬 구성의 메뉴를 선보여, 고객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오랫동안 커피와 아침 샌드위치 시장을 지배해왔으며, 최근에는 플랫 브레드 피자·새로운 음료·랩·볼 등 메뉴 확장을 통해 오후와 저녁 시간대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팀홀튼은 강력한 실적을 보였으며, 이는 캐나다 전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커피와 아침 샌드위치 메뉴가 큰 역할을 했다고 코브자는 설명했다.
패스트푸드 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맥도날드는 최근 캐나다에서 커피 한 잔을 1달러(약 천 원)에, 아이스크림콘을 여름 내내 1달러 (약 천 원) 가격에 판매하는 가격 전략을 도입했다.
웬디스(Wendy's)는 아침 식사 콤보를 2개에 4달러(약 4천 원)에 제공하며 경쟁에 나섰고, 스타벅스는 여름 동안 금요일에 아이스 음료를 25%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RBI는 저렴한 가격에 가치를 더한 메뉴를 통해 고객의 충성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팀홀튼은 커피 구매 시 3달러짜리 아침 샌드위치를 제공하는 신메뉴를 선보이며 고객의 발길을 끌었다.
RBI는 6월 30일로 끝난 2분기 동안 순이익이 3억 990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억 5100만 달러(약 4000억 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또한 매출은 20억8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로 작년 같은 분기의 17억 8000만 달러(약 2조 3000억 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상승은 팀홀튼과 같은 브랜드의 강력한 성과 덕분에 가능했다.
회장 패트릭 도일은 "매출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잘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운영 개선을 통해 모든 시장 환경에서 더 나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캐나다의 패스트푸드 시장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주요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가성비 메뉴와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인 선택지를 제공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고물가 상황에서도 부담 없이 외식을 즐길 수 있었고, 이는 각 브랜드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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