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인사들, 월즈 친중 행보 두고 비판 쏟아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중국통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공화당 진영에서 그의 친중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월즈 부통령 후보는 1989년 광둥성 포산시의 한 학교에서 1년 동안 영어와 미국사를 강의했고, 결혼 당시 신혼여행지로 중국을 선택했으며, 부인과 함께 10여년 동안 중국 방문 학생들을 돕는 여행사를 운영했다. 한 마디로 중국통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독일 주재 대사와 국가정보국장 대행을 지낸 리처드 그레넬은 "중국은 카멀라의 러닝메이트가 친중적인 것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월즈가 공산주의 중국과의 35년 동안 특이한 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X(구 트위터) 계정인 ‘MAGA 워룸’은 2016년 월즈가 농업 매체인 '아그리펄스'에 미국과 중국이 적대적 관계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 동영상을 발굴한 뒤 이를 널리 퍼트리며 그의 친중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해리스-월즈 캠프는 월즈가 베이징의 인권 문제를 여러 번 비판했다며 이같은 비난을 일축했다. 선거 캠프 대변인 제임스 싱어는 "공화당원들은 기본적인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월즈는 중국의 대표적 반정부 인사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 지지를 선언했고, 홍콩 민주화 운동도 적극 지원했으며, 6·4 천안문 사태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결혼식도 6월 4일 하는 등 반공산당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과는 친하지만 중국 정부인 공산당과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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