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같은 유형 안다"…월즈 "밴스와 토론하고 싶다"(상보)
해리스, 부통령으로 월즈 지목…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유세 나서
해리스 "우린 이 경주서 약자"…월즈 "트럼프-밴스, 지독히 이상"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자신의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주(州) 주지사(60)를 확정짓고 6일(현지시간)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함께 나섰다.
두 사람은 64년생으로 사실상 동갑내기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0월 생일을 맞으면 60세가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가진 유세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월즈 주지사를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우리는 이 경주에서 약자"라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추진력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8)과의 경쟁을 "트럼프와의 싸움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한 뒤 자신과 월즈 주지사는 저렴한 주택, 의료·보육 서비스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기 폭력으로부터 안전할 자유, 여성의 생식의 자유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울러 자신이 검사 출신인 것을 거론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나는 모든 종류의 가해자들을 상대했다"며 "나는 도널드 트럼프 같은 유형을 안다"고 강조했다.
월즈 주지사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건드렸다.
그는 "트럼프는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시절에 폭력 범죄가 늘었다. 그(트럼프)가 저지른 범죄는 세지도 않았다"고 직격했다.
월즈 주지사는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40)를 향해서도 공격했다. 밴스 의원은 최근 생일이 지나면서 40세가 됐다.
월즈 주지사는 "밴스는 '프로젝트 2025' 설계자를 위한 서문을 작성한 인물"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그 사람(밴스)과 토론하고 싶다. 그가 소파에서 일어나서 나타나기만 한다면 말이다"고 했다.
프로젝트 2025는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한 국정과제를 담은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극우 정책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에 거리를 둔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밴스 의원이 헤리티지 재단 회장의 신간에 추천사를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와 밴스, 이 사람들은 소름 끼치고 지독하게 이상하다"고도 말했다. 최근 월즈 주지사는 이른바 '트럼프는 기괴하다(weird)' 캠페인을 주도, 진보주의자들과 청소년들로부터 선호 인물로 주목받았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7개 경합주 릴레이 유세를 시작한다. 7일에는 위스콘신·미시간, 8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등을 찾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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