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내부의 신중론…"해리스 기세, '비이성적 과열'에 기댄 측면 커"

'긴장감 유지해야' 경고…"대부분 격전지서 트럼프 앞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휴스턴으로 떠나기 위해 전용기인 '에어포스 2'에 탑승하고 있다. 2024.07.31.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이 미국 민주당 잠정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상승세를 두고 '비이성적 과열'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직전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 때보다 낙관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기세가 여전히 무시 못할 상황임을 인지하고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4일(현지시간) 미(美)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참모이자 민주당 선거 전략가인 액설로드는 해리스 부통령의 현 상황을 두고 "그녀는 많은 추진력을 갖고 있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매우 팽팽한 레이스"라며 "어느 쪽이든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후보직에서 물러난 뒤 후임 후보로서 민주당 안팎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민주당 잠정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액설로드는 "민주당은 11월(미국 대선)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한동안 절망했었기 때문에 (지금) 비이성적인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기회가 있다고 느낀다"며 하지만 '무게의 추'는 여전히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평했다.

그는 "대부분의 격전지 주에서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 어떤 후보든지간에 박빙의 승부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를 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당초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점점 벌렸던 점을 감안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 같은 '트럼프 대세론'을 저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