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리서 '이스라엘 감싸기'…"이스라엘 방어할 권리 있다"

"美, 하니예 사망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아"

로버트 우드 미국 주유엔 차석대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3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비롯한 기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그것이 바로 7월30일 이스라엘이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0일 헤즈볼라가 골란고원을 공격해 자국민을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 남부 외곽 중거지역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공습으로 골란고원 공격의 주동자로 지목한 헤즈볼라 고위 군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우드 차석대사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헤즈볼라가 이란 무기를 사용해 레바논에서 자신들이 지배하는 지역에서 공격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우드 차석대사는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미국은 하니예 사망에 대해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며 "그의 사망과 관련한 하마스의 주장에 대해선 독립적으로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에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추가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자국에서 발생한 하니예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란에 보복 공격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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