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과거 반유대주의·반이민적 댓글 700개 달아"
FBI, 트럼프 총격범 범행 동기 단서 첫 공개
당시 나이 15~16세…"극단적으로 묘사"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총격범이 과거 SNS에 폭력적인 내용의 댓글을 달았던 정황이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폴 어베이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이날 열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총격범 토머스 크룩스의 과거 SNS 행적을 공개했다.
이는 크룩스의 범행 동기를 밝힐 수 있는 증거로, 일반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FBI에 따르면 SNS 계정에서는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크룩스가 작성한 댓글 700개 이상이 발견됐다. 댓글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댓글 중 일부는 유대인 혐오나 이민자를 배척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어베이트 부국장은 "댓글 중 일부는 정치적 폭력을 옹호하는 반유대주의와 반이민주의를 반영한다"며 "그 성격이 극단적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력적인 내용의 댓글을 달 당시 크룩스의 나이는 15~16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베이트 부국장은 "총격범의 동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그의 온라인 활동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룩스는 지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암살 시도 후 비밀경호국에 의해 즉시 사살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관들은 크룩스가 가까운 친구가 없으며, 사회적 네트워크도 직계가족으로만 제한된 외톨이였다고 묘사했다.
미국 하원은 앞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을 조사할 초당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공화당 의원 7명과 민주당 의원 6명으로 구성되는 이 TF는 12월 중순까지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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