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7개 경합주 중 4곳서 '박빙 우세'…예측불허 승부(상보)
블룸버그통신·모닝컨설트 조사…"바이든 비해 강력 지지율"
"젊은 흑인·히스패닉 유권자들 지지"…트럼프는 2곳서 앞서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곳의 경합주(州)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등록 유권자 4973명 대상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포인트(p))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7곳의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통틀어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지지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이 대선에서 물러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p 차로 뒤진 것에 비해 강력한 지지율"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애리조나(804명 대상·오차범위 ±3%p·선거인단 11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제쳤고, 미시간(706명·±4%p·15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3%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과의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454명·±5%p·6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각각 기록했고, 위스콘신(700명·±4%p·10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얻었다.
조지아(799명·±3%p·16명)에서는 47%로 동률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706명·±4%p·16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기록했고, 펜실베이니아(804명·±3%p·19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청년과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7곳의 격전지에서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트럼프와 해리스 간 경선 때문에 투표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답했는데,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각각 49%, 44%로 이 수치가 증가했다.
흑인 유권자의 거의 3분의 2가 '11월(대선)에 투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또는 훨씬 더 높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급상승 기류에 대해 "허니문 기간"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해리스는 경제, 이민 문제를 관리하는 능력 등 유권자들에게 일부 이슈에서 신뢰를 얻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경제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선전했으나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결과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문제에 있어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8%p 우위를 보였다. 이달 초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결에선 14%p 우위였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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