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여성 단체 반대 뚫고 임신 6주 낙태 금지 시행…대선 영향은?

미국 내 22번째로 '엄격한 낙태 금지 시행' 주 돼
낙태 금지 옹호단체 "잉태부터 생명 보호가 우리 목표"

25일 (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주의회 의사당 밖에서 여성인권 활동가들이 항의하는 가운데, 한 창문에 주의원들이 낙태 금지 토론회를 여는 모습이 반사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임신 20주까지는 낙태가 합법이었던 미국 아이오와주가 29일(현지시간)부터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를 시행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주 이후 낙태 금지법은 지난해 아이오와 의회 특별 입법 세션에서 통과됐다. 아이오와주 의회는 공화당이 다수라 민주당이 12세 이하의 임신 아동에게 낙태를 허용하는 제안을 포함하여 법률의 예외를 확대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6주 이후 낙태 금지법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주장하는 단체와의 소송에서도 이겨 아무 장애물 없이 시행되게 됐다. 지난달 아이오와주 대법원은 시민단체인 플랜드 퍼렌트후드(Planned Parenthood)가 많은 여성은 6주까지 자신이 임신한 줄도 모른다며 이 법률의 시행을 중단하라고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낙태 반대 단체인 펄스 라이프 애드버키츠(Pulse Life Advocates)는 이번 법의 시행을 환호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임신 순간부터 모든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것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낙태는 올해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자들의 주요 캠페인 주제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에서는 낙태 금지령이 시행되고 있는데, 대다수 미국인은 이를 환영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이오와는 낙태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법이 시행되는 22번째 주가 됐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