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개 경합주서 166억 광고 공세 돌입…"해리스 기세 꺾기"

'사실상의 민주 대선 후보' 해리스 겨냥 첫 광고 공세
민주당 슈퍼팩도 6개 경합주서 692억 규모 지원 활동

27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네소타주 세인트 클라우드에 유세를 위해 도착한 모습. 2024.07.27.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주요 경합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을 겨냥한 광고 공세에 돌입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선거 캠페인은 30일부터 오는 8월 12일까지 6개 경합주(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네바다·조지아·미시간)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견제하는 광고를 내보낸다.

광고 집행비는 약 1000만~1200만 달러(138억4600만 원~166억1500만 원)로 알려졌다.

이번 광고는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트럼프 캠페인이 진행하는 첫 대규모 광고 공세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공식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당 라이벌들과 경쟁하던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광고 구매이기도 하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캠페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대선) 불출마 결정 이후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데 있어 해리스 부통령의 기세를 꺾으려고 한다"고 광고 집행에 관한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인 '마가'(MAGA Inc)에서는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새로운 광고를 내놓으며, 이와 관련해 3개주에 10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슈퍼팩인 '퓨처 포워드'도 앞서 언급된 6개 경합주에서 5000만 달러(약 692억4000만 원) 규모의 해리스 부통령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해리스는 잘 알려져 있지만 정책적 입장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웨스트 앨리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로서 첫 선거 캠페인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활짝 웃으며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07.2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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