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테슬라 분석가가 로보택시 직접 타 봤더니…충돌할 뻔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증권사에서 테슬라를 맡고 있는 분석가가 테슬라 자율주행차(로보택시)를 직접 운전해 본 결과, 충돌할 뻔하는 등 '자율'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루이스트 증권에서 테슬라를 담당하고 있는 분석가 윌리엄 스타인은 테슬라 로보택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최근 두 차례 로보택시를 시승했다.

결과는 한마디로 실망이었다. 하마터면 충돌할 뻔하기도 하는 등 문제투성이였다.

그는 현재 테슬라에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가로 215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두 차례의 시험 주행 이후 “한마디로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4월 초와 최근에 로보택시를 타보았다.

그는 첫 번째 시험 주행에서 "훌륭하지만 오늘날에는 유용하지 않다"고 밝혔고, 두 번째 시험 주행은 "더 나아지지 않았고 틀림없이 더 나빴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테스트한 자율주행 버전이 "자율 주행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테슬라는 오는 10월 10일 로보택시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8월 8일 공개하기로 했으나 2달 연기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함에 따라 최근 들어 로보택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상승 반전해 올들어 40% 폭락했던 것을 6% 정도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다.

그런데 그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로보택시가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그것도 테슬라 주가를 분석하는 증권사에서 말이다.

한편 중국의 경쟁업체인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물론, 자율주행차 부분이 올해 말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테슬라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