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부 압수한 비트코인 2.7조 매각, 6.7만달러 붕괴(상보)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 중 약 20억 달러(2조7650억원)를 매각하기 위해 주소를 이전함에 따라 한때 비트코인 6만7000달러 선이 붕괴했다.

30일 오전 7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3% 하락한 6만73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새벽 3시를 전후로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 소식으로 5% 급락한 6만6532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비트코인 일일 가격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7일 열린 '비트코인 2024'에 참석, 비트코인을 연방 준비금으로 적립하기 위해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에 정부가 비트코인 매각을 시도하자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내쉬빌에서 열린 2024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암호화폐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의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 : 실크로드 DOJ'라고 태그된 지갑이 실크로드 웹사이트와 관련된 2만9800개의 비트코인을 다른 곳으로 이체했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약 120억달러(약 16조6000억원) 상당의 압수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각하면 공급이 증가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