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화성으로!"…인류 우주 탐사 열망의 실현" [역사&오늘]

1958년 7월 2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발족

NASA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발사. (출처: NASA, 사진(1981),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58년 7월 2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족했다. 미국 국가 기관으로서 우주 계획 및 장기적인 일반 항공 연구 등을 실행하는 기관이다. NASA 설립은 인류의 지적 호기심과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자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른바 '스푸트니크 쇼크'는 미국인들에게 소련의 과학 기술이 미국을 앞서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고, 우주 개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스푸트니크 발사는 소련이 미국에 군사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됐다. 인공위성은 통신, 정찰, 미사일 발사 등 다양한 군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우주 개발은 첨단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은 이미 항공 연구를 위한 국가자문위원회(NACA)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우주 개발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기관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NACA는 1958년 NASA로 개편됐고, 우주 탐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NASA 설립의 가장 큰 목표는 소련보다 먼저 달에 인류를 보내는 일이었다. 제미니 계획과 아폴로 계획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이룩한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후에는 우주왕복선 시대가 열리고 국제 우주 정거장 (ISS) 건설도 추진됐다.

NASA의 길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970~80년대에는 베트남전 여파 속에서 예산이 삭감되기도 했고, 1986년 1월 28일 비극적인 챌린저 우주왕복선 폭발 사고로 인해 활동이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탐사 재개와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프로젝트 등 활발한 우주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