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벨라루스 외무 방북에 "북·러 협력 강화에 엄청난 우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에 초청에 따라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공화국 외무상이 우리 나라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3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정규 외무성 부상과 관계 부문 간부들이 일행을 맞이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에 초청에 따라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공화국 외무상이 우리 나라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3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정규 외무성 부상과 관계 부문 간부들이 일행을 맞이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벨라루스 외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 간 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벨라루스 외무장관이 어제 북한을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방문에 대한 특정한 평가는 없지만,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북한에서 다른 나라로, 또는 다른 나라에서 북한으로 무기가 흘러드는 것을 본다면, 이는 우리가 똑같이 우려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을 비롯한 외교 사절단은 전날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과 벨라루스가 그간 특별한 교류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벨라루스 사절단이 북한을 찾은 배경에는 러시아가 있다.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진격할 때 길을 터줬고,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일부를 자국에 배치하도록 했다.

북한 공식 성명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모든 면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시켜 관계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에 도착한 리젠코프 장관은 북한과의 협력 강화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주요 외교 정책 목표임을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3국 간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미국의소리(VOA)에 "벨라루스 외교장관의 방북은 불길한 이정표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슈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와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선거 운동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우리는 이 상황을 다루는 데 외교를 선호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분명히 했지만, 북한은 외교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