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재선 포기했으니 대통령직 사임? 말도 안 돼"

"레임덕 대통령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아"
"건강 악화 은폐했다니…은폐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도버 공군 기지서 전용기를 타고 있다. 2024.07.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멈췄기 때문에 대통령직에서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런 제안은 우스꽝스럽다(터무니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그의 건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권력누수)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레임덕 대통령'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피에르 대변인은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악화 상황을 은폐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은폐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나는 그게 여러분 모두가 원하는 얘기라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5일 오전 9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재선 도전 포기 결정을 내린 데 대한 배경 등에 관해 언급한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