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밀경호국, 보호 제대로 안해…민주주의 위해 총 맞았다"

비밀경호국 국장 사임…트럼프 "인력 증원 요청 거절·무응답" 주장
바이든 성명 내고 "헌신과 봉사에 감사…새 국장 임명 예정"

22일(현지시간)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 국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호에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2024.07.22/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 총격 사건 전후 비밀경호국의 대응을 비난했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디지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장의 사임에 대해 논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치틀은 나를 제대로 보호해 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나는 결국 민주주의를 위해 총을 맞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늘 더 많은 경호원을 요청했지만 (경호국은) 항상 거절하거나 응답이 없었다"며 "나는 역사상 가장 많은 군중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군중들도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밀경호국은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전현직 대통령과 가족, 대선 후보의 경호를 담당한다. 이번 트럼프 총격 사건에서 비밀경호국의 경호가 부실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치틀 국장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치틀 국장은 비밀경호국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비밀경호국의 엄숙한 사명은 국가 지도자와 금융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7월13일(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날), 우리는 그 사명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치틀의 사임 소식에 성명을 내고 "그는 비밀경호국에서 일하는 동안 헌신하고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다"며 "우리 가족을 위해 봉사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7월 13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독립적인 검토가 계속되고 있다"며 "치틀 국장의 건승을 기원하며 곧 새로운 국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