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또 예언 적중?…24년 전 에피소드서 해리스와 똑같은 의상 화제

해리스 부통령 취임식 당시 입은 의상과 같아
현실 사건 예언하는 심슨 가족에 누리꾼 "무섭다"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에 등장한 리사 심슨(왼쪽)과 2020년 부통령 취임식 당시 카멀라 해리스. <출처=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자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24년 전 에피소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심슨 가족의 작가 겸 제작자 앨 진은 자신의 SNS에 "예측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두 장의 이미지를 올렸다.

진이 올린 이미지는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취임하던 당시의 사진으로, 심슨 가족의 캐릭터 리사 심슨이 입고 나온 의상과 유사했다. 리사 심슨과 해리스는 모두 보라색 외투에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를 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 에피소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16년 전 이미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에피소드에서 리사는 트럼프에 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데, 자신을 "미국 최초의 이성애자 여성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상당한 예산 위기를 물려받았다"고 말한다.

이 에피소드를 만든 댄 그리니는 과거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경고를 생각하며 줄거리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누리꾼들은 리사 심슨이 나온 해당 에피소드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2000년에 방영된 점을 지적하며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다.

심슨 가족은 종종 현실 세계의 사건을 예측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심슨 가족은 2017년 슈퍼볼 하프타임에 등장한 레이디 가가의 의상을 2012년 에피소드에서 똑같이 예고했다. 2017년에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한 에피소드 결말을 2년 먼저 예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심슨 가족의 예언은 우리 시대에서 지속되는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