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원 79%, 해리스 대선후보 승계 '지지'

CBS-유고브 여론조사 공표…바이든 용퇴 '찬성' 83% 압도적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잔디 광장에서 열린 전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사퇴 발표 후 해리스 부통령의 첫 공개행사이자, 대선후보로서 첫 행보였다. 2024.07.2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민주당원 10명 중 8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포기한 대선 후보 자리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계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CBS 방송이 유거브에 의뢰해 22일(현지시간)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이을 대선후보로 민주당원의 79%는 해리스 부통령을, 21%는 다른 인물을 지지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성별·인종·나이에 상관없이 79% 내외로 엇비슷했다. 다만 이념 성향에 따라 근소한 차이를 보였는데, 진보좌파 성향의 민주당원일수록 중도 성향의 당원보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후보 선출 시기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59%는 당 지도부가 지금 당장 후보를 지명할 것을, 41%는 대의원들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표결할 것을 주문했다. 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을 사실상 승계하는 방식이고, 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제3의 인물과 경선을 벌이는 형태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하차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원 대다수가 만족했다. 응답자의 83%는 대통령의 용퇴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45%는 후보 교체로 민주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21일부터 22일까지 본인을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미 전역의 유권자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p)였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