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선후보로서 첫 공개 행사…"바이든 3년 업적 타의추종 불허"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후 첫 공개 연설에서 대선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 없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 업적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업적(legacy)은 현대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는 한 번의 임기로 2번의 임기를 역임한 대통령들 대부분의 업적을 이미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보 바이든과 함께 일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보가 존경한 부친의 자질은 그의 정직함, 성실함, 신앙과 가족에 대한 헌신, 넓은 마음과 미국에 대한 깊은 사랑 등 제가 대통령에게서 매일 봐왔던 것과 같은 자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우리의 대통령인 조 바이든이 매일 미국 국민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한 그의 봉사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고 싶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참했다는 사실을 전한 뒤 "그(바이든 대통령)는 훨씬 나아지고 있으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그는 다시 직무에 복귀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21일) 전격적인 대선후보 사퇴 발표 후 해리스 부통령의 첫 공개 행사였다. 사실상 대선후보로서의 첫 행보였던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사퇴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당의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온전히 선거운동을 하는 첫날이라 선거본부에 있는 직원들에게 인사하려고 이따가 델라웨어 윌밍턴으로 간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