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비상 걸린 캐나다…생선서 세계 평균 초과량 검출돼[통신One]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의 미세 플라스틱 위험도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토론토 주변 생선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수치가 세계 평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토론토 대학과 온타리오 환경부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으며, 온타리오호 험버 만에서 수집한 45개의 물고기 샘플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6종의 물고기의 위장관과 살코기에서 미세 플라스틱 수준을 측정하였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최대 5mm인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정의된다. 연구 결과, 민물고기의 미세 플라스틱 수치가 바닷물고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민물고기는 평균 8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바닷물고기는 평균 2.7개의 입자를 포함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온타리오호에서 한 마리의 물고기당 평균 138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2021년 연구 결과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이다.

연구자들은 내장과 생선 살을 모두 조사했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가 민물고기 오염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생선 한 끼에 평균 123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할 수 있으며, 험버 베이의 생선 살을 일주일에 두 끼 먹는 경우 연간 약 12,8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고기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큰입선농어에서 2개부터 흰 빨판 돔에서 1,503개까지 다양했다. 소화관에서는 고무 조각이 가장 흔하게 발견되었으며, 생선 살에서는 고무가 아닌 조각이 더 많이 발견되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이 생물 축적의 증거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환경, 보존, 공원부는 이 연구가 온타리오 대호 보호법과 2021년 캐나다-온타리오 대호수 수질 및 생태계 건강에 관한 협정에 따른 조치와 공약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 정부는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4년간 210만 달러(약 22억7천만 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맥길 대학교,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교, 그리고 토론토 대학교와 협력하여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토론토 대학의 프로젝트에서는 캐나다 식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특성화하는 기술이 개발될 예정이며, 맥길 대학교의 연구팀은 식품 및 식품 접촉 물질의 미세 플라스틱을 모니터링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캐나다 환경 및 기후 변화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매년 3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버리며, 그중 9%만이 재활용된다. 연방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로로 만드는 목표를 설정하고,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며, 그해까지 연방 운영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75% 이상을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2년 12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조치가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크 홀랜드 보건부 장관은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이 연구를 통해 캐나다 과학자들이 미세 플라스틱의 건강 영향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얼 대학교 화학과 조교수인 잡스트(Jobst)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의 대부분이 해양 환경에 집중되어 있지만, "잠재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적다"라고 지적했다.

환경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은 주로 음식과 음료를 통해 신체에 유입되며, 나노 플라스틱은 흡입될 수 있다. 나노 플라스틱은 흡입을 통해 인체에 들어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들어가면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플라스틱의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과 공공 인식 제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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