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해리스, 대선 후보로 급물살 타자…인도 언론 관심 집중

인도 언론 "미국 최초의 여성·인도계 대통령" 주목
타밀족 어머니 밑에서 자라…매년 타밀나두 방문·타밀어 구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7월 17일 미시간주 포티지에서 열린 정치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1일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얻고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2024.07.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민주당 대선 주자로 거론되자 인도 언론들도 흑인-인도계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HT)와 타밀 가디언 등 인도 매체들은 해리스 부통령과 인도 사이의 관계성을 분석했다.

HT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권 주자로) 지명을 받게 될 경우 미국 대선에 출마하는 최초의 인도계 여성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및 인도계 대통령이 된다"고 언급했다.

HT는 "해리스가 인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가올 선거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의 아내가 인도인이고 이민자 출신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밴스 후보의 아내 우샤 밴스는 인도 이민자의 자녀이자 힌두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타밀족 관련 뉴스를 제공하는 타밀 가디언은 '카멀라 해리스는 누구인가? 그녀의 타밀 뿌리 살펴보기'라는 제목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배경에 대해 보도했다.

타밀 가디언은 "해리스의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은 첸나이에서 자란 타밀 여성"이라며 "거의 매년 타밀나두를 방문했고 타밀어를 약간 습득했으며 종종 타밀어로 감정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타밀어로 '이모'를 뜻하는 '치티'를 사용했던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부통령 선출 당시에 타밀나두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던 점도 소개했다. 에팔라니스와미 당시 타밀나두주 수석장관은 "해리스가 미국 부통령으로 선출된 첫 번째 여성이라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는 내용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