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력에 상처받은 바이든 가족들 "그래도 감사하고 고마워"

[바이든 사퇴] 바이든 여사, 사퇴 선언문 공유하며 하트 이모티콘
헌터 바이든 "대통령님 감사, 아버지 사랑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 주말을 보낸 뒤 워싱턴 백악관 인근 포트 맥네어에 아들 헌터, 부인 멜리사 코헨과 도착을 하고 있다. <자료 사진> 2024.07.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평소 완주를 독려해 온 가족들도 감사와 고마움을 표시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바이든과 47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바이든 여사는 X에 바이든의 사퇴 선언을 공유하고 간단히 하트 이모티콘만을 덧붙였다.

바이든의 아들 헌터는 자신의 전 일생 아버지를 경외심에 차서 바라보았다면서 "아버지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아픔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마음에 남은 많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었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통과시킨 정책뿐만 아니라 그가 감동하게 한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라면서 아버지의 베풂을 기렸다. 헌터는 "그는 지난 54년 동안 인간 조 바이든과 공직자 조 바이든 사이에 거리가 없다는 점에서 그는 독특한 공직 생활을 했다"면서 "감사한다, 대통령님. 사랑한다, 아빠"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TV 토론 참패에도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가족들은 토론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당시 바이든 여사는 물론 헌터 바이든의 장녀 나오미 바이든도 할아버지를 "우리 생애 가장 유능한 대통령"으로 묘사하는 등 가족 구성원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사퇴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결국 후보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델라웨어에 자택에 머무는 동안 그의 후보직 유지냐 사퇴냐 대한 논의가 격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사퇴 결정을 내렸지만, 가족들은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 특히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사퇴 목소리를 높인 데 대해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대통령의 한 측근은 "그들이 원했다면 훨씬 더 품위 있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한 공직자를 대접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