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바이든' 1순위, 해리스는 누구…흑인 최초 여성 부통령
[바이든 사퇴]'초엘리트' 집안 출신…어린시절 인도 출신 어머니와 지내
아프리카계·아시아계 부통령…국경 문제에서 성과 못 내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민주당)이 21일(현지시간) 재선 가도에서 내려오겠다고 발표하면서 '대안 1순위'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재조명되고 있다.
1964년생으로 올해 59세인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학 공부를 위해 자메이카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아버지, 인도 이민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초엘리트'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를 지내다 은퇴했고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은 유방암 전문으로 캐나다 최고의 명문 맥길대학에서 교수를 지냈다.
부모가 해리스 부통령 7세에 이혼한 뒤, 해리스 부통령은 줄곧 어머니와 함께 살아 인도 출신 어머니와 외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해리스 부통령의 외조부는 인도 정부 고위 관리였던 P.V.고팔란이었다.
고팔란은 힌두교의 고대 카스트 계급 중에서도 특권 엘리트층인 브라만 출신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외할아버지를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하워드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대학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 카운티 지방 검찰청에서 경력을 쌓았다. 흑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올랐다.
2016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는 흑인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 상원 입성으로 기록돼 있다.
2020년 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었으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중도 하차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으며, 현재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로서 역할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美)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면서 흑인 부통령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통령이면서, 동시에 아시아계 미국인 부통령이라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미 남부 국경을 통한 밀입국 문제 등 이른바 국경 문제를 부통령으로서 다뤄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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